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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고]자원봉사와 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10-17 20:44:29
조회수
62
김용은(광주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연구소 위원, 전남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김용은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연구소 위원· 전남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교수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 광주에서 이뤄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2025 광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개최를 1년여 앞두고 있으며, 약 90개국 900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의 슬로건(slogan)은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으로 5·18민주광장에서 쏘아 올린 화살이 전 세계의 민주·인권·평화를 기원하는 울림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회의 예선과 본선은 광주 국제양궁장,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임을 고려해보면 광주만의 역사적 가치와 인프라 등의 특성을 활용하여 광주의 상징성을 강조하고자 함이 담겨 있다.

그동안 광주광역시는 ‘2015 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인 대회로 이끈 경험이 있으며, 그 배경에는 각 분야에서의 노력과 협력이 수반되어왔다. 즉, 국가 차원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위한 주요 요소로서 특별법 및 지자체 조례 제정을 통한 국비 지원, 경기 및 숙박 시설 개보수, 선수단 수송, 식음료, 의료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원활하게 촉진할 수 있는 부분이 민관 협력이며, 그 중심에는 자원봉사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 자원봉사의 의미와 가치는 스포츠 경쟁을 넘어 인류의 발전과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자원봉사 정신은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근간으로 나타난다. 특히, 필자는 2015년 광주 U대회의 국제 컨퍼런스 사업 실무를 경험하면서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때 필자가 바라본 자원봉사자는 광주U대회의 또 다른 참가자이자 실천자였으며, 대회를 ‘하는’ 선수와 ‘보는’ 관람·시청자, 그리고 ‘돕는’ 자원봉사자가 하나로 뭉쳐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자원봉사에 대한 의식을 일깨운 것이다. 지금까지도 광주 U대회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그 더웠던 8월, 자원봉사자들이 미소 띤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활동하는 모습이었다. 이때 자원봉사자들이 흘린 땀방울이 모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한 줄기의 길이 되었으리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5 광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도 자원봉사를 통해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즉,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설의 개선 및 유지보수 등 개최 지역사회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자원봉사는 그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자원봉사는 각국 선수단의 통역, 의전, 의료뿐만 아니라 대회 진행에 요구되는 안내, 이동, 숙박, 식음료 등 분야의 핵심적인 동력이다. 다시 말해 ‘2025 광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의 자원봉사 참여는 광주의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지역과 주민들 간 상호의존성을 강화하여 사회적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또한, 대학입시제도와 코로나 여파 등의 환경적 변화로 인하여 자원봉사 참여가 감소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고려해보았을 때 ‘2025 광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자원봉사 참여는 고착된 흐름을 바꿀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광주광역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조사·연구와 계획 및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나아가 ‘2025 광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자원봉사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자원봉사의 시민성 강화와 지속가능성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 숨 고르기는 끝났다. 우리가 그려볼 광주광역시의 자원봉사는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통해 자기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것이다. 또한, 스포츠 자원봉사가 단순한 형식적 봉사가 아닌 선택과 집중의 제도적 다리로써 공동체 기능을 담당할 사회적 자본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번 기고문을 통해 자원봉사 정신이 한 단계 성숙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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