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자원봉사는 사랑입니다. 이웃에게 사랑을 전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캠페인으로 ‘안전한 마을’ 만들어요
최동석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민족의 대명절 설이 다가왔습니다.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그림을 그려봅니다. 국내외의 산적한 어려움 속에도 가족이 있고 친척이 있기에 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명절이 그립습니다.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둘러보면 올해는 더 춥고 더 힘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 명절에 더 우울하고 힘들게 버티는 분들도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독거노인, 이주민, 고려인, 탈북자들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명절을 맞아 사람을 그리워하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문화가정의 고충도 헤아려봐야 합니다.
옆집에 사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바쁘고 이웃을 만날 시간도 없어서 어쩌다 마주치면 무슨 말부터 먼저 해야 할까 머뭇거립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을 거는 용기가 아닐까 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주 간단하지만 먼저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는 잘 압니다. 실천이 부족했던 것이죠. 먼저 인사하기 캠페인을 통해 서로의 안녕을 빌고 안심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첫 출발을 하면 어떨까요?
외로운 독거노인에게 전화안부라도 물을 수 있으려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함께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전한 마을로 가는 길은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하기부터 시작해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속에서 친구가 되고 만남을 맺고 정을 나누다 보면 지혜를 함께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진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우리의 지혜가 모여 천리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될 것이며 우리들의 용기가 모여 광주의 운명을 개척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광주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난 원탁토론에서 시민에게 자원봉사의 길을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마을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참석한 시민들은 ‘안전한마을, 친환경마을, 사람친화마을, 공유하는 마을, 이웃과 관계가 좋은 마을, 경제가 풍요로운 마을, 평생학습요건이 좋은 마을’ 등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이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시민들은 ‘이웃과 관계가 좋은 마을’을 답으로 주셨습니다. 이웃과 관계가 좋은 마을은 안전하고 안녕한 마을일 것입니다. 사각지대와 골목길에 CCTV가 많아서 안전한 마을이기 보다는 서로 알아보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안심한 마을이 되지 않을까요?
광주자원봉사계의 제안으로 전국 자원봉사 공동행동으로 함께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안녕하세요 캠페인’입니다. 쉬운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좀 더 살만한 세상으로, 좀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껏 이런 시도는 많았습니다. 공익광고로도 많이 접했습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았던 이유는 결국 실천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우리 자원봉사센터는 작은 것이 크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실천하나가 큰 울림으로 감동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지혜를 얻었습니다. 이제 40만 광주자원봉사자는 큰 변화의 물길을 트기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만들어갈 것입니다.
구체적인 자원봉사 시민행동 3대 실천 활동은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하기(good talk 스티커, 엘리베이터, 동네경로당, 다중집합장소) ▲‘다 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안전 확인(동네안전 모니터, 환경디자인, 안전놀이터) ▲‘이웃사촌 봉(奉)반장’ 안부 묻기(봉반장 선정, 이웃 방문 안부 챙기기, 소통방 운영) 등 입니다. 전국자원봉사 공동행동으로 확장되는 시점에서 광주가 내딛는 한 걸음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광주자원봉사센터는 더불어 살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일으킬 수 있도록 자원봉사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 더 많은 참여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에 참여할 때 믿을만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기를 소망합니다.
시민 모두가 평안함 속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설을 맞이하기를 기원하며 소원하시는 바 모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가족과 친지끼리 따뜻한 말을 주고받고, 사랑을 베푸시는 즐거운 명절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서로 안부를 묻고, 평안을 살피고, 안전을 지키며, 건강을 챙기는 광주공동체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과 온 인류애를 펼치는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다양한 방법들을 만들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우리 모두는 광주 공동체의 주인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은 이 땅의 희망이자 등불입니다. 안녕하세 캠페인에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시민 모두가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