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극복 원동력은 자원봉사자"
곽봉웅 진도군 주민복지과 희망복지담당
2014. 07.23(수)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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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4월16일부터 현재까지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곽봉웅(53ㆍ사진) 진도군청 주민복지과 희망복지담당은 '슬픈 현실'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 힘은 바로 자원봉사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곽 계장은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기에 이들은 오로지 순수하게 봉사만 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0일 동안 상황에 대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과 구조단을 돕는 손길은 국적과 직업을 가리지 않았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는 하루 평균 1800여명으로 심리 상담, 식수 공급, 급식, 청소 등 종류만큼이나 봉사자의 직업도 다양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분리 수거부터 시작해서 화장실 청소및 구호물품 나르는 일 등 여러가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식을 잃은 슬픔을 가족들이 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단체의 도움도 강조했다.
외부와 자신을 단절시키려는 가족들 곁에 함께 있어야 한다"며 "아이가 죽은 게 엄마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트라우마는 쉽게 치유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끝까지 살아갈 수 있도록 상황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이곳에 남아 이들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 기자 kimhoon@
김훈 기자 maccull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