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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모두 한마음 진도에 찾아든 사랑의 손길

작성자
시센터관리자
등록일
2014-04-25 00:00:00
조회수
2037

“모두 한마음” 진도에 찾아든 사랑의 손길
전국 각지서 구호물품 전달·자원봉사자 참여
학생들 문의 빗발쳐…양말·속옷·편지 보내와
봉사약국·희망의 밥차 등 개인·단체 도움 ‘눈길’


입력날짜 : 2014. 04.23. 20:29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8일째를 맞은 23일 전국 각지에서 진도로 날아든 사랑과 따뜻한 마음들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특히 개인을 비롯한 단체에서 보내온 각종 구호물품들이 체육관을 가득 채우는가 하면,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진도군 진도향토문화센터 광장.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광장에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들을 정리하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전국각지에서 진도로 한걸음에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전국에서 몰려든 구호물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각종 생필품, 식료품, 의류가 든 다양한 크기의 택배상자의 분류작업이 한창이었다. 고등학생부터 일반시민들로 이뤄진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그들을 애도하고 무사생환을 기원하며 진도를 찾은 것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진도를 찾은 김시온(한빛학교·18)양은 “세월호 사건을 겪은 애들과 같은 나이라서 더욱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겨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왔다”며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아니 혹여 기적이 잃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꼭 이 사건을 기억해 생존한 친구들이 가치있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협 광주·전남 평의회 소속 정연현(54)씨는 “절망이 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작은 손길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곳을 찾았다”며 “우리나라 학생들이 성장해 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도 전국각지의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들고 있다. 인근에는 천막을 치고 ‘봉사약국’, ‘희망의 밥차’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체육관 내에서 봉사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약사회 소속 김태두(61)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몸살이나 감기를 호소하는 가족분들이 많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보니 소화제, 피로회복제, 쌍화탕 등이 많이 소모되고 있다”며 “가족분들이 기운을 차리실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언급했다.

개인자원봉사자들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근에서 발생하는 곳곳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이나 화장실 청소 등도 자원봉사자들이 도맡아서 하고 있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한 대학생 송모(29)씨는 “사건 발생이후 마음이 쓰여 자원봉사자들을 필요로 하는 카페를 물어물어 지난주 일요일에 서울에서 내려왔다”며 “자원봉사자들 모두 최대한 가족들에게 피해가지 않게 조용히 봉사활동을 하고 가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총 62만점에 달하는 다양한 구호물품들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식료품 등은 유통기한이 짧은 것은 체육관으로, 유통기한이 길거나 없는 생필품들은 향토문화회관으로 분류되고 있다.

곽봉웅 진도군청 희망복지지원담당자는 “현장에서 보니 국민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슬픔을 나누고 희망을 전하려는 의미에서 구호물품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며 “실종자 가족분들이 진도에 계시면서 불편함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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