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자원봉사는 사랑입니다. 이웃에게 사랑을 전해주세요
"환경과 사람 살리는 먹을거리 봉사 실천할 것""환경과 사람을 살리는 먹을거리로 봉사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사회복지법인 한울복지재단 패밀리전문요양원 송윤순(62) 원장의 봉사철학이 눈길을 끈다. 송 원장도 처음에는 여느 봉사자처럼 '약하고 힘없는 자들에 대한 섬김'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면서 환경과 사람을 살리는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를 패밀리전문요양원의 운영에 접목시켰다. 패밀리전문요양원 식단에서는 인스턴트 음식과 반조리 식품, 화학조미료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어릴 적 어머니들이 손수 해줬던 보리개떡, 단술, 각종 장아찌, 발효식품 등 향수와 추억이 깃든 건강한 밥상으로 입소자와 보호자들의 신뢰를 한몸에 얻었다. 안락한 원장실 보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손수 밭고랑으로 손수레를 끌고, 이랑에 앉아 잡초를 뽑고, 자동부화기에서 병아리를 꺼내는 일이 송 원장의 주된 업무다. 환경과 먹을거리에 대한 송원장의 관심은 2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송 원장은 "수입 과일과 밀가루에 다량의 방부제가 섞여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주부들에게 알리기 시작한게 첫 출발이었다"며 "아파트 부녀회장을 지내면서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함께 연구하며 바른 식생활문화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후 송 원장은 매주 화요일 양계장 달걀 판매하기, 음식물 찌꺼기 줄이기, 폐식용유 활용하기 등 아파트 주민들에게 환경살리기와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을 선도해 나갔다. 요양원을 운영한 지 올해로 5년. 송 원장은 변함없이 자연주의 요양원을 실천해 가고 있는 중이다. 1000평 남짓한 밭에서는 양파, 배추, 상추, 무 등의 야채가 무농약으로 재배되고 있다. 요양원 특성상 다량 배출되는 음식물 찌꺼기는 170여마리의 닭의 모이로 사용된다. 닭에서 배출되는 배설물은 퇴비로 쓰이고, 항생제가 포함돼 있지 않은 유정란은 매일 입소자들의 식단에 올라간다. 송 원장은 "어떻게 보면 요양원이란 곳은 인생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들르는 장소 아니겠느냐"며 "어르신들이 이곳에 있는 동안 최고의 정성이 깃든 밥상을 받게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