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자원봉사는 사랑입니다. 이웃에게 사랑을 전해주세요
“봉사는 아름다운 추억·보람을 선물하죠”
창사 18주년 캠페인 ‘칭찬합시다’
제2부 칭찬릴레이 <13> 문란순 광주 북구 주부봉사단장
1991년 ‘사랑의 쉼터’서 인연…17년째 이웃사랑 실천
“힘모아 희망건낼때 가장 행복…가족은 든든한 버팀목”
“부득이한 일로 봉사활동에 못나가는 날이면 하루종일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7년째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60대 여성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 북구 주부봉사단장인 문란순(61)씨.
지난 1991년 광주공원 사랑의 쉼터에서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봉사와 인연을 맺은 문씨는 말 그대로 ‘봉사활동 중독자’다.
처음 주위 사람의 권유로 봉사에 나서게 된 문씨는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따뜻한 밥 한끼에 고맙다며 연신 인사를 건네는 어르신들을 보고는 눈물이 핑 돌았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첫 딸아이를 낳자마자 부모님이 돌아가신 문씨는 “자식들이 있으면 뭐 합니까. 늙고 병들면 모두 소용이 없더라고요. 부모님 대신해서 밥 한끼라도 더 따뜻하게 해드리는 게 그 분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죠.”
이후 문씨는 부모님 생각에 매주 봉사활동에 나섰고, 다른 지역에서 온 자원봉사자를 통해 적십자 봉사센터에 가입하게 됐다.
5·18 급수봉사, 오치복지관 봉사, 성요한병원 안내봉사 등을 비롯해 재난피해복구 등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할때는 충청과 서울 등 전국을 찾아다니며 힘을 보탰다.
“장애인 체육대회 봉사활동을 나섰는데 너무 활발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봤어요. 과연 나도 장애를 갖게 됐을 때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부족한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씨는 “17년여동안 아무 부담 없이 봉사에 나설 수 있었던 건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이 늘 곁에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항상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아픈 곳 하나도 없이 건강한 것 같다”고 자랑했다.
봉사를 하기 전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문씨는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바뀌어 현재는 북구 주부봉사단 단장도 맡고 있다.
최근 독거노인 등에게 주기 위해 주부봉사단과 함께 3일동안 180여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군 문씨는 “봉사는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큰 사랑을 만들어 낸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주부봉사단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이홍주기자 lh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