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 지체장애 3급인 강종기(63·광주시 북구 증흥 2동)씨는 이번 장애인체전에서 농구 선수인 박광열씨를 상대로 1대1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씨는 지난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에서도 부인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는가 하면 지난 2005년부터 자원봉사단체를 결성, 5·18묘지 청결활동 등을 하고 있다.
강씨는 "서울 중구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사고로 다리가 절단됐다"며 "비록 장애를 겪고 있지만 장애인 선수들에게 봉사활동를 펼칠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사례2 = 경기도 안양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현욱(27)씨도 이번 장애인체전 자원봉사자로 나서 남다른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봉사정신을 발휘해 귀감이 되고 있다.
김씨는 학창시절 축구선수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 뇌성마비 축구팀 선수단을 도와주고 있다.
김씨는 "대학에서 장애인 복지분야를 공부하고 있고 장애인자립지원센터에서 장애인 가정을 도와주는 일을 하면서 장애인 봉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선수들에게 기술적·정신적인 축구 노하우 등을 제공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개막된 제28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장애인 자원봉사자들이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질높은 서비스 제공과 함께 '문화수도' 광주의 이미지를 알리는 홍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 모두 2천314명이며 이들은 30개 경기장과 149개 숙박업소에서 종합안내, 환경미화, 교통질서, 급수봉사, 소방안전, 수화 등 9개 분야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원봉사자 가운데 최고령자와 최연소자는 박희선(78)씨와 구슬아(여·19)씨이며, 가족과 함께 참여한 봉사자는 정병호·반희자 부부, 김신·임의택 부부, 김칠남·조아윤 모녀 등이다.
시는 성공적인 장애인체전을 위해 지난 6월 자원봉사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8월까지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기본 소양교육, 현장적응교육 등을 실시했다.
특히 장애인체전의 특수성을 감안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 휠체어 사용법, 수화통역 등 다양한 특수교육도 실시했다.
안치환 광주시 자치행정과장은 "자원봉사자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이 다 함께 참여해 체전기간동안 선수와 관람객에게 친절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석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