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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샘터 자원봉사단 이끄는 월송팀 팀장 이순자 ...

작성자
남구자원봉사센터관리자
등록일
2007-04-24 00:00:00
조회수
2346
여기이사람 …“봉사 통해 새로운 세상 접하게 되었죠”
나눔의 샘터 자원봉사단 이끄는
이 순 자 팀장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가정 등 300여 세대에 토요일과 일요일만 빼고 1년 내내 하루 먹을 수 있는 분량의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봉사단체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월산동의「효사랑 나눔의 샘터」다.
이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일 한번씩 배달되는 무료 도시락은 기아자동차 구내식당과 몇몇 학교들에서 직원들과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남은 음식을 나눔의 샘터에 제공해 만들어지고 있는데.
제공된 음식을 수거해 도시락으로 만들고 어려운 이웃의 집까지 배달되기까지에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각고의 노력과 힘든 육체노동이 들어가 있다.
이런 중노동 봉사활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내며, 우리의 정말 어려운 이웃들이 자신의 거처에서 편안하게 도시락으로 배달 받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천사 아줌마들이 있는데, 일곱명으로 구성된 남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팀 월송회 회원들이 바로 그분들이다.
오늘 소개하는 어려운 이웃의 수호천사는 이 월송회를 이끌고 있는 이순자(53세) 팀장.
“나 착하죠?”라고 쓰여진 맑고 수줍은 얼굴. 그 어디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굳이 내보이고 싶어하지 않을 겸손함이 이순자 여사의 첫 인상에서 배어났다.
봉사자 생활 3년째인 그녀는 지금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왕성한 활동을 하는 봉사자이고, 그녀의 생을 봉사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지만, 정작 그녀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참으로 우연한 것이었다.
월산동 주택에 사는 이순자 여사는 같은 동네에 평소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는 날이면 날마다 어딘가를 나다녔다.
말을 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도무지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 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그래서 물어보면 ‘돈벌러 다닌다’고 농담조로 말하고 마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그 언니에게 나도 좀 데려가 달라고 부탁을 했다.
다음 날 그 언니는 그녀를 ‘효사랑 나눔이 샘터’에 데려갔다. 하루 종일 무거운 음식물 통을 나르고, 도시락을 싸고, 배달을 하고… 그야말로 정신이 없었다. 또 오랜만에 해 보는 육체노동이라 몸도 천근만근이었다.
이런 일을 왜 하느냐고 그 언니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그 언니는 ‘내가 좋아서 한다’고 당시의 이순자 여사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엉뚱한 대답을 했다.
“좋아서 한다고? 이 힘든 일을?”
당최 그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뒤로 우리의 이순자 여사는 도시락 배달 봉사에 나갔다 말았다 했다. 우선 너무 힘들었고 왜 자신이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도 도무지 수긍이 가질 않았기 때문인데.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렇게 한 달여가 지났을 무렵이던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 일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사실 처음에는 일 자체도 힘들지만, 혼자 사시면서 몸 거동을 못하기 때문에 날마다 누워서 지내는 노인들의 집안에 들어가면 그 냄새 때문에도 힘들었어요. 그리고 굳이 내가 왜, 이 어려운 일을 해야 하는지 회의도 들었고”
하지만 본디 착한 심성을 가진 그녀였기에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외면한다는 것은 그녀로서는 차마 못할 일이었다. 그래서 하루 나가고 이틀 나갔다.
그러다 보니 그 역겨웠던 냄새도 점차 익숙해 졌고, 그분들의 고달픈 삶도 점차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분들에게 그분들의 집에서 나는 냄새는 곧 사람 사는 냄새였다는 사실, 그리고 그 모습은 머지 않은 훗날의 내 모습이라는 생각도…….
그러자 모든 냄새가 좋았고, 나중에는 그 냄새를 맡지 않으면 오히려 그 날 하루가 허전할 지경이 되었다.
이순자 여사가 봉사활동을 시작했던 바로 그 무렵 사실 이 여사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봉사활동을 시작하고부터 그런 그녀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정신 없이 뛰고 있는 동안 몇 년째 자신을 그토록 괴롭혀 왔던 그 우울증이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이 여사는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무엇보다 자원봉사가 왜 좋은지 설명하지 않고, 스스로 해보고 느낄 수 있도록 참아주고 배려해 준 언니이자, 선배 봉사자인 이승례씨가 고마웠다.
그렇게 해서 3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녀는 이제 삶과 자원봉사를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봉사하는 삶에서 얻은 보람과 희열 또한 컸다.
우리의 이순자 팀장이 하는 봉사활동은 도시락 배달만이 아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남구 노인복지회관에 나가 어르신들에게 급식봉사를 하고, 틈틈이 장애인복지시설에 나가 청소와 목욕봉사를 한다.
수해복구에도 참여했고, 자원봉사센터에서 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든 행사?
점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