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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작성자
북구자원봉사센터관리자
등록일
2007-04-18 00:00:00
조회수
2231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밑반찬, 청소까지

제9대 북구 주부자원봉사단장 조숙자 씨

“아직 초보 봉사자라 부족한 점이 많은데 중책을 맡게 돼서 걱정이 앞섭니다. 아무쪼록 주부자원봉사자들이 최선을 다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월 30일 북구 주부자원봉사단 정기총회에서 9대 단장으로 선출 된 조숙자(54) 씨.

올해로 북구주부자원봉사단 활동 4년차 초보 주부지만 조 단장의 각오는 어느 누구보다 남 다르다.

봉사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는 조 단장은 “동네 작은 일부터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 봉사활동 다니는 게 계기가 돼다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봉사는 “자신이 가진 것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자신들의 어지러운 마음을 깨끗하고 상쾌하게 해주는 생활의 청량제 같은 것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봉사는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도 아닌 자신 스스로와의 약속이라면서 주부봉사단들의 숨은 봉사정신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올 한해 주부봉사단의 성과가 될 것 같다고.

또 김 단장은 “주부봉사단의 가장 큰 일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두 달에 한 번씩 밑반찬과 김치를 담아 봉사단원들과 직접 가정을 방문해 전달해 주는 것이다”며 “이번에는 조금 더 영양가 높은 밑반찬을 만들어 줄려고 계획중”이라고 한다.

특히 정말로 어렵고 힘든 가정에 사랑의 밑반찬이 전달돼 어려운 형편에 조금이나마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또 주부봉사단은 복지관이나 재활원, 국립5·18민주묘지 등을 찾아 식사도우미에서부터 청소까지 어디든지 자신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마다 않고 달려가고 있다.

의식주 중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그중에 먹는 것 만큼은 높고 낮음이 없어야한다는 게 봉사단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란다. 특히 자신들의 손길을 기다릴 때 또는 사랑의 손길이 부족할 때 가장 봉사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조금 더 알찬 봉사를 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체계적인 교육을 꼽는 조 단장은 “육체적인 봉사가 대부분이지만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육체가 나온다고 봅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지식을 얻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한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다른 해보다 더 알찬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오늘도 조 단장과 주부봉사단원들은 빛이 필요한 어둠 속에서 사랑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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