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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있는 행복한 한글교실’

작성자
북구자원봉사센터관리자
등록일
2007-04-18 00:00:00
조회수
2178
북구 무등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어르신들에 한글의 모든 것 가르쳐

칸칸이 된 공책을 들고 학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할머니들이 있다.

눈발이 날리는 꽃샘추위도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한 할머니들을 어쩌지 못한 지난 3월 7일. 북구 두암동 무등종합사회복지관의 한글교실을 찾은 어르신들 얼굴에는 어린아이 마냥 호기심이 가득하다.

3월 5일 개학을 하고 두 번째 수업시간. 기영자(63) 선생님이 ‘한글의 짜임’에 대해 설명을 한다. 굽은 허리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이 힘들 법도 하지만, 알아간다는 기쁨에 모든 시름을 잊는다.

학교를 다니기 싫어 가지 않았다는 김정순(65) 할머니.

“지금은 너무나 후회돼. 대충은 읽지만 제대로 쓸 줄을 몰라.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데, 귀에 쏙쏙 들어오게 잘 가르쳐줘.”

이곳에서는 자음과 모음을 바르게 쓰는 것에서부터 올바른 발음까지, 한글의 모든 것을 배운다. 생활이 어려워서, 자식 뒷바라지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할머니들이 평생의 한을 풀고 있는 것.

딸만 일곱인 집안에서 다섯째로 태어난 김오순(63) 할머니, 그리고 3살 터울의 손위 언니 김숙자(66) 할머니.

무엇을 들여다봐도 답답하기만 했다는 김오순 할머니는 “은행 갈일도 편해지고, 혼자 하는 모든 것이 자유로워지고 좋지요”라며 기대감을 말해본다.

언니 김숙자 할머니도 한글을 배워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단다.

“아들, 딸, 손주들한테 직접 편지를 써 보고 싶어요.”

글을 배울 기회가 없어 온갖 곤란을 겪어온 할머니들에게 한글교실은 평생의 설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어르신을 위한 한글교실은 무료로 운영된다.

☎268-0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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