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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는 숨은 봉사자’

작성자
북구자원봉사센터관리자
등록일
2007-04-18 00:00:00
조회수
2258
중흥2동 ‘불우이웃 해결사’ 박순달 어르신

30년동안 동네 청소 등 어려운 이웃 도와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이 세상사는 재미 아닌가요?”

자신으로 인해 우리 동네가, 사회가, 나라가 조금 더 살만한 곳이 된다면 바랄 것이 없다는 북구 중흥2동 박순달(71) 어르신.

세상을 밝히는 사람, 빛이 비추지 않는 곳을 스스로 환하게 하는 사람, 중흥2동 해결사 박 어르신의 뒤에 붙는 수식어들이 그의 행적을 말없이 보여준다.

박 어르신이 사회에 눈을 돌린 것은 30여 년 전.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던 시절 자신의 반 아이가 닳아 떨어진 고무신 때문에 매일 젖은 양말을 신고 등교하는 모습에 마음이 동하여 그 아이를 돕기 시작한 것이 지금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봉사를 하는 계기가 됐다.

“시어머니의 권유로 그 아이를 집에서 키우게 됐는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에 남다른 보람을 느꼈어요. 그러면서 주위에 시선을 돌리게 됐죠. 아마도 제 삶이 풍요로워 진 것은 그때부터가 아닌가 싶다”면서 박 어르신은 고인이 되신 시어머니께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박 어르신은 고혈압으로 몸이 불편하지만 새벽 4시가 되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김없이 손수레와 빗자루를 들고 동네를 청소한다. 박 어르신은 지난 30여 년간 말없이 이 일을 거르지 않고 있다. 청소를 하다 주민들이 내다 버린 재활용품을 모아 동네 불우한 어르신께 가져다 드리는 건 일상이 되어버렸다.

가끔은 자신을 동네 미화원으로 착각하고 자신의 집 앞에 쓰레기와 폐품을 쌓아 놓을 때도 있다고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다.

박 어르신은 이렇게 동네를 직접 쓸고, 어르신들의 집을 찾아다니다 보니 자신의 도움을 진정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게 됐다고 한다.

“한번은 걷기도 힘들어 보이는 한 노인이 폐품을 실은 손수레를 끌고 가는 것을 보고 집을 찾아가 보았어요. 할머니 혼자서 가족 5명의 생계를 이끌어 가고 계시더군요.” 할머니는 또 폐지를 모아 생계비는 물론 손자들의 학비와 학원비까지 감당하고 계셨다고 한다. 안타까운 마음에 45년간 교직에 몸담은 경력을 살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쌀도 가져다 드리고 나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드렸단다.

박 어르신의 이러한 선행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동네 사람들은 이제 폐지나 재활용품이 생기면 모아 두었다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고.

박 어르신은 “그래도 아직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많은 것 같다”며 “동네 사람들과 힘을 모아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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