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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작성자
북구자원봉사센터관리자
등록일
2007-04-18 00:00:00
조회수
2260
북구모범운전자회·장애인복지회가 손발이 돼

영광읍 해변도로 세상나들이로 닫힌 가슴 열어

“이렇게 탁 트인 바다를 보니 마음 까지 시원하고 내 자신이 너무 답답한 집안에서만 생활한 것 같아 후회가 많이 됩니다. 넓은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다는 게 장애인들에겐 너무나 기쁜 선물인 것 같고 오늘 같이 좋은 날이 계속 된다면 1년 내내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1월 13일 영광군 영광읍 백수면의 새로 뚫린 해안도로에는 택시 50여대가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장관이 펼쳐졌다.

북구 모범운전자회.장애인복지회 봉사단원들이 손과 발이 되어 세상 나들이를 나온 것이다.

해안도로에 내려서자마자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자연의 신선한 바람 앞에 모두 탄성을 자아낸다.

“답답했던 마음이 넓은 바다를 보니 조금이나마 열리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겨울바다 가까이 가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마음에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쌀쌀한 날이지만 모두들 세상나들이를 조금이나마 더 느끼기에 얼굴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자리를 옮겨 도착한 곳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원불교가 시작된 원불교 영산성지란 곳에 도착했다.

내병변장애를 가지고 있는 김영하(58) 씨는 “중풍을 앓은 뒤로는 바깥세상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고 힘든 일인데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있어 너무 행복하고 즐겁기만 하다” 며 “오늘을 생각하며 어제는 잠도 잘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다.

새로운 역사 이야기를 듣고 체험한다는 것에 장애인들은 제각각 하나라도 더 듣고 알아가기 위해 인솔자의 말에 귀기울인다.

평소에 원불교 영산성지를 와보고 싶었다는 오미순(55) 씨는 “책과 자료만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사람들과 와서 구경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는 가끔이라도 이런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갖고 싶다”며 걷는 게 불편하지만 끝까지 참여하고 싶다고 한다.

걷기가 어려운 부인의 자원봉사자 역할로 참여하게 된 이용신(63) 씨는 “혼자서는 활동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서 이런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다”며 힘들어하는 부인의 손을 꼭 잡고 부지런히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행복이 묻어나는 것 같다.

점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