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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여성, 우리말 배우기 삼매경

작성자
북구자원봉사센터관리자
등록일
2006-10-24 00:00:00
조회수
2244
일상적 대화 가족간 의사 소통 원만하게 해줘

외국인에게 한글 가르치는 박주형·김미라 씨

북구 풍향동 서방시장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삐아제 어린이집이 보인다.

매주 토요일 오전 이곳에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으로 온 외국 여성들이 모여든다. 조그마한 교실에서 한국어 음절교육이 한참이다.

한국어 음절을 영어로 설명하면서 이해를 시키려는 교사의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교사의 목소리가 높아져 갈수록 학생들의 진지함과 열성 또한 커져 간다.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사회를 이해하고, 그들이 겪는 언어적, 문화적, 직업적인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 광주북부경찰서 외사담당 박주형 경사와 삐아제 어린이집 김미라 원장.

지난 2005년 5월초부터 현재까지 국제결혼을 한 외국인 이주여성 60여명에게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여동안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박 경사는 “외사업무를 보면서 많은 외국인들과 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국제결혼가정의 여성들로부터 많은 상담 및 민원처리를 하면서 이들 대다수가 한국문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며 “그중 가족간에 의사소통이 원만하게 이루어 졌더라면 해결될 조그마한 가정문제가 결국은 폭력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접하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고 말한다.

처음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북구 풍향동 삐아제 어린이집 김미라 원장과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 경사는 “보다 많은 한국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한글뿐만 아니라 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부를수 있는 동요, 한국 가요교실, 문화유적지 탐방, 요리강좌 등 다양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며 “이들이 빠른 시간 안에 한글을 깨우치고 한국문화에 잘 적응하여 국민의 한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삐아제 어린이집 김미라 원장은 “대다수의 이주여성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한국에서도 적절한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족간에 의사소통이 원만하게 이뤄 졌더라면 해결될 가정문제가 결국은 폭력 등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가 이주여성인 아이들은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에 비해 우리말을 잘하지 못하고, 이해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어머니가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아동시기에 아이들에게 언어적 능력이 적절하게 교육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아동에게 다양한 2차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새터 한글교실도 이들에게 절박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개인들과 자발적으로 후원을 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많은 배려가 필요한 실정이란다.

국제결혼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혹여나 아직도 개인이나 해당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라는 구시대적인 생각을 버려야 하고, 사회적으로는 외국인 특히,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적 시각과 편견을 버리고 우리의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넓은 자세가 필요하다.

박 경사는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후원과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이 필요하다”며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이들이 또 하나의 조국으로 여길 수 있도록 사회적인 따뜻한 온정이 흐르길 기대해 본다”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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