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와 나눔 운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가게 광주3호 광주역점이 오는 6월 28일로 100일을 맞는다. 100일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며,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하는 아름다운 가게를 찾아가 본다.
백설기 주민과 함께 나누기, 수선화 공방 물품 전시·판매
부녀회등 단체 관심 높아지고, 기증·활동천사 많이 늘었으면
지난 3월 21일 북구주민과 함께 개장 행사를 갖고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는 여전히 아름다운 기증천사들의 물품으로 빼곡히 쌓여 있다.
“주거 밀집 지역인 첨단, 쌍촌점에 비해서 고정 고객이 적은 편입니다. 광주역 앞이라 위치 설명은 쉽지만, 시간내서 와야하는 단점이 있지요.”
그래도 하루 평균 구매자 수는 40명을 넘어서고, 아름다운 하루 행사가 있는 날은 200여명이 넘게 매장을 찾는다고 유영미(30) 매니저는 이야기 한다.
지난 5월부터 아름다운 가게 기증 천사 카드를 도입, 물품을 기증할 때마다 스티커를 부착해 장바구니, 도서 교환권, 영화티켓 등을 선물하고 있다.
“주민들이 가꿔가는 아름다운 가게가 되었으면 해요. 많은 활동천사와 기증천사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광주역점 아름다운 가게를 알리는 표지판도 설치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유동 인구가 많은 역 근처라는 위치상의 이점은 있을지 몰라도 아직도 이곳에 아름다운 가게가 있는지를 모르는 주민들이 많아,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묻어 난다.
그래서 헌 물건의 재사용을 통해 환경보호와 기부문화를 배울 수 있는 ‘나눔교실’, 기업이나 기관, 단체의 임직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모아 기증하고 아름다운 가게에서 직접 자원활동을 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토요일 ‘아름다운 하루’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6월 16일에는 삼일초등학교 학생들이 나눔교실을 열었어요. 2개반이 장터를 열었는데, 수익금의 50%를 기부하고 갔답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가져온 물건들을 팔며 경제적 활동의 의미도 이해하며 나누며 살아 가는 미덕을 체득하게 된다.
앞으로는 인근의 아파트에 기증 보따리를 제공, 일정기간 동안 모아진 물건들을 특정일에 수거해, 생활속에서 나눔의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름다운 아파트’ 운동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주민의 나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유씨는 광주역점의 활성화를 위해 몇 가지 희망 사항을 말해 본다.
“북구청이나 동사무소의 공무원들이 1년에 한두번 씩 물건을 기증하고 그 물건들을 팔아 어려운 북구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그 수익금이 사용되어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지역보다 활성화 된 주민자치위원회, 부녀회 등 단체들과 연계해 아름다운 가게에 물품을 기증하고, 활동천사로도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씨는 6월 28일 백일을 맞는 아름다운 가게 광주역점은 주민들의 관심을 먹고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인다.
“기증천사들이 그동안 모은 쌀로 백설기를 만들어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수선화 공방의 각종 공예품 판매전도 있구요. 모두들 오셔서 즐거운 날, 나눔 운동에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