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암2동 ‘푸르네회’, 독거노인·장애인 가구 방문
빨랫감 수거·세탁, 안부 묻기 등 봉사활동 펼쳐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있는데로 다 주세요.”
다리가 불편한 김상수(45·가명) 씨에게 다정스레 말을 건네는 조현숙(42) 씨와 신효자(37) 씨는 북구 두암2동 ‘푸르네회’ 회원이다.
한 달에 네 번 두암2동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움직임이 불편한 가정을 방문해 빨랫감을 수거한 후 깨끗이 세탁한 후 가져다 준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후, 올 3월부터는 두암2동 주민들로 구성된 푸르네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빨랫감 수거를 다니다보면, 자신들이 쓰는 이불, 옷가지를 다른 사람이 세탁해 준다는 것에 조금 부끄러워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회원들은 오직 봉사하려고 하는 마음뿐인데…, 그래서 가끔 허탕을 치는 경우도 있답니다.”
‘봉사는 해야 보람’이라고 생각한 회원들이 생각해 낸 방법은 동사무소의 협조. 그래서 지금은 동사무소에서 방문할 가정과 미리 연락을 해 함께 찾아 간다. 또 북구 지역에 있는 경로당을 찾아 다니며 하는 빨래 봉사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신씨는 “다른 회원분들을 따라다니면서 봉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빨래를 해서 가져다 드리면 흡족해 하시니까,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이야기 한다.
한 달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있는 푸르네회는 회비를 모아, 결연을 맺은 소년소녀가장에게 매달 10만원씩 전달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공동체 즐거운 집 식사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