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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천근이지만 마음은 가뿐(문연희)

작성자
광주광역시센터관리자
등록일
2006-01-17 00:00:00
조회수
2194
나의 봉사활동은



입력시간 : 2006. 01.10. 00:00


나의 봉사활동은
-문연희 광주시행정봉사단


한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하나가 모였을 때 더불어 숲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 하나의 노력으로 어찌 봉사활동이 진행되었겠습니까. 여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의욕이 생겼습니다.
매주 수요일 마다 B요양원 에서 5명씩 조를 짜서 3시간씩 봉사하는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모두가 한가정의 아내이며 며느리이며 일을 하는 전업주부로써 일인 다역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2∼3년 동안 잘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제삿날도 있었고 때로는 가족이 병환중일 때도 요양원과의 약속 때문에 지켜야 했습니다.
B요양원에는 정신지체인, 뇌졸증,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어서 대·소변을 받아 내야하는 밥을 떠 먹여야 생활할 수 있는 분등 모두 70여명이 넘을 것입니다. 거기서 근무하는 30여명 직원들의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근무하는 그분들 모두가 천사 같은 아름다운 마음이 몸에 젖어 있기에 항상 웃음으로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마음에 비교한다면 우리 봉사자들은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우리 봉사자들은 그곳 직원들의 일손을 조금 덜어 주기위하여 배정 받은 대로 역할을 분담하고 수행했을 뿐 입니다. 목욕봉사, 빨래를 개워서 정리하는 봉사자, 저고리에 동전을 새로 달아주는 봉사자, 등등.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가정 일을 쪼개어서 허리가 휘도록 봉사를 하여도 마음은 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들을 통하여 세상을 알고 한 송이 들꽃처럼 돋보이지 않는 그 자리를 환하게 빛나게 하였으니 말입니다.
매주 아름다운 내 집 앞 가꾸기 차원에서 우리 동 장날에 버려졌던 쓰레기를 주었으며, 김장철에는 문화센터, 빅마트에서 행사하는 김치를 담아서 홀로사는 노인, 소녀가장 돕는 일에 10여일씩 봉사를 하였습니다.
‘아름다운가계’라는 곳에 가서도 주마다 봉사를 하였습니다. 그곳은 버려야할 재활용품을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자는 슬로건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하는 일인데 우리 주부들에겐 상당히 좋은 알뜰 구매시장이었습니다. 우리봉사자들은 거기에서 1일 주인이 되어 물건을 파는 일을 도왔습니다.
모름지기 들꽃처럼 살겠습니다. 들꽃이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발밑에서 짓이겨져도, 산천의 아무 곳에나 번져 아름다움 되듯이 빛이 되고 향기 되어 어우러진다면 저 그렇게 살겠습니다.
저 한그루의 나무가 더불어 숲이 될 수 있다면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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