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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마음으로 하는 것(서동자)

작성자
광주광역시센터관리자
등록일
2006-05-24 00:00:00
조회수
2184
나의 자원봉사활동 -서동자 광주시 남구자원봉사센터 목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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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16일 04시 06분 입력



나의 자원봉사활동 -서동자 광주시 남구자원봉사센터 목화팀

봉사는 마음으로 하는 것

나의 봉사활동은

내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오래 전 친정어머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친정어머님의 행동을 보고 배우며 느낀 것이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이었다. 옛날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집은 남들보다 풍족한 편이었다. 부모님은 그 풍족함을 유지하려고 하기 보다는 남들에게 많이 베풀려고 하셨고 그래서 항상 우리 집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지친 장사꾼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기도 하였고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는 곡식을 나눠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결혼 이후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시어머님과 5남매의 장남 며느리로 어렵게 생활하다 보니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항상 가슴이 아프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으나, 어렸을 때처럼 풍족하지 않다는 핑계로 남에게 직접 베풀며 도와줄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지면서 점차 관심도 없어졌다. 봉사는 돈이나 물건으로 하기보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그때까지는 알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 날 친한 언니가 남구자원봉사센터에서 장구를 가르쳐준다며 같이 가자고 해서 방문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장구를 배우다 보니 봉사활동하는 곳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 했던 활동은 밑반찬을 만들어 홀로사는 노인댁에 배달해 드리는 것이었다. 그 후로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행사 지원, 수해 복구, 치매환자 도우미, 급식보조 등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지금에서야 봉사는 마음으로 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다. 그러던 중 밑반찬 배달활동을 하다가 기가 막히게도 산중턱에 나무와 짚을 엮어서 움막을 짓고 사시는 홀로사는 노인 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봉사활동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사회가 홀로사는 노인에게 해 주어야 할 것이 뭔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좀 더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모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지원하여 늦은 마당에 공부를 하고 있다.

봉사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나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도 생기게 되었고 얻는 점도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얼마 전 정신지체 장애인의 도우미로 집을 방문하였는데 다른 사람들 집보다 더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웠고 갑자기 우리 집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이처럼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주고 더불어 나 자신도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으니 세상에 봉사처럼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나의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봉사하는 마음으로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갈 계획이다.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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